FMH에서는 여러분의 공간과 취향에 대한 인터뷰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데요, 오늘은 슬홈(@seul.home)님과 나눈 짧은 대화를 소개합니다.
개인적으로 인터뷰를 다시 읽어 내려가며, 일상에서 잊고 있던 ‘나만의 여유’, 그리고 내가 참 좋아했던 ‘나만의 취향’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.
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슬홈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.
FMH(이하 F) 안녕하세요 슬홈님. 반갑습니다.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.
seul.home(이하 S) 안녕하세요! 저는 복층 아파트에서 제 일상과 또 취향을 기록해 나가는 seul.home이라고 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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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 슬홈님만의 공간을 보며 취향이 궁금해졌어요. 혹시 좋아하시는 영화나 책이 있으실까요?
S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는 〈비포 선라이즈〉 시리즈에요. 〈비포 선라이즈〉에서 시작해 〈비포 선셋〉, 〈비포 미드나잇〉까지 이어지는 이 이야기들은 제게 영화라기보다, 한 사람의 인생을 조용히 옆에서 지켜본 기록처럼 느껴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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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속에 흐르는 OST와 각 도시의 공기, 그 나라 특유의 분위기까지 하나도 허투루 스쳐 지나가지 않습니다.
특별한 사건이 없어도,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만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감정이 쌓여가는 모습이 너무 좋거든요.
걷고, 멈추고, 다시 이야기하며 만들어지는 그 리듬이 이 시리즈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이유랍니다.
특히 〈비포 선셋〉에 나오는 그녀의 집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그 장면은제가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순간입니다.
F 그렇다면 공간을 구상하실 때 슬홈님께서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?
S 제가 공간을 구상할 땐 영화 비포 시리즈를 좋아하듯‘이 공간에서 어떤 시간이 흘러갈지’에요.
유행하는 아이템보다
•여기서 혼자 커피를 마시면 어떤 기분일지
•오후 햇빛이 들어올 때 공기가 어떻게 보일지
•누군가 앉아서 오래 이야기해도 어색하지 않을지
‘와, 인테리어 잘했다’ 보다 ‘여기서 살고 싶다’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고, 완성된 전시장 같은 느낌보다는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을 좋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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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 사람의 흔적이 있는 집…! FMH가 추구하는 따뜻함과 편안함과도 이어지는 것 같아 공감이 가네요.유행하는 아이템도 좋지만, 나와 나의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. 그런 의미에서 ‘이 공간에서 어떤 시간이 흘러갈지’ 고민하신다는 멘트가 인상적입니다.
F 빠르게 움직이는 생활 속에서 슬홈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?
S 빠르게 움직이는 일상에서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시간을 만드는 거예요.
약속 없는 시간을 골라집에서 가장 편안한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셔요.
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빛과 공기를 가만히 느끼며 지금, 이 순간을 확인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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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 저도 빛과 공기를 천천히 느껴본 지 참 오래된 것 같아요. 분명 시간을 낼 수 있는데, 저의 시선은 항상 노트북과 핸드폰을 향해 있네요.
오늘 좋아하는 차 한잔을 들고 창가에 앉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마지막 질문입니다! ‘나에게 공간이란’ 어떤 의미일까요?
S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하죠. 결국 함께하는 이들과의 온기로 완성되는 것이니까요.
햇살이 머물다 가는 창가, 다락이 품은 이야기, 사랑이 머무는 옥상에 살고 싶고 또 살고 있답니다 ♥️
@seul.home
instagram.com/seul.home
모든 사진과 글의 출처는 FMH와 seul.home 님에게 있습니다.
